반응형 일상 정보/따뜻한 하루1 내겐 너무 착한 남편 어느 가을 해질 무렵에 그녀는 남편과 다툰 후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마당으로 나왔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스치자 소름이 돋을 만큼 한기가 느껴졌다. 그 때 남편이 드라이기를 들고 나오며 말했다. “그만 화 풀고 이리와!” 남편은 못 들은 척하는 그녀를 억지로 의자에 앉히고는 머리를 말려주었다. 정원 가득 핀 꽃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남편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는 동안 그녀는 그와 다툰 이유조차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남편은 이해심과 포용력이 많은 사람이었고, 다툼이 있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그녀를 달래주곤 했다.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이런 남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후, 남편이 말했다. “언젠가는 당신 혼자 이 .. 2020. 12. 30. 반응형 이전 1 다음